달러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

 

달러의 흐름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식시장은 달러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 변동합니다. 달러와 주식의 연결고리는 일정한 메커니즘을 갖고 작동하기 때문에, 오늘은 달러의 변화에 따른 주식의 변동패턴을 통해 주식시장에 잘 대처하는 주식의 고수가 되어봅시다.

 

1. 미국 경제 위기

  미국 경제에 위기가 오면 달러, 주식, 시장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미국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한 가지 팁으로, 보통 VIX 지수를 통해 미국 경제 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VIX지수란, S&P 500의 내재변동성에 대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고 감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VIX지수가 높아지면 위험회피, 안전확보 심리기제가 발동하여 신흥국에 있던 고위험 고수익 주식들을 팔고 안전한 미국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다른 국가에 있던 달러들이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어 다른 국가들은 주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 경제가 위기가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전염되기 시작합니다. 

 

2. 미국 경제 회복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은 가장 먼저 금리를 낮춥니다.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알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하게 되며, 대출을 많이 받으면서 시장에 달러가 대량으로 풀리게 됩니다. 이 달러들은 결국 부동산, 주식 등 자산으로 흘러가 미국 주가가 오르면서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한다. 이 단계에서 VIX 지수도 서서히 낮아집니다.

 

3. 미국 경제 호황

  시장에 달러가 많아짐, 즉 달러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주가가 올랐다면, 그다음은 다른 국가, 이를테면 신흥국들의 주가가 오를 차례입니다. 미국 주가가 안정화되면 사람들은 다시 고위험 고수익 주식으로 눈을 돌려 신흥국 주가를 사들이기 시작해 각국의 달러 유동성도 높아집니다. 달러 유동성이 높아진 세계 경제는 소비가 활성화되고, 고용 증가, 임금 상승 등 호황기에 이르게 된다. 단, 문제점은 미국 경제를 회복하고 호황기를 누리는 과정에서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은 오를 만큼 올른 상태일겁니다. 이 상태에서 고용이 증가되고 임금 상승이 된다 한 들, 해당 임금으로 자산을 사기엔 터무니없는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빈부격차가 생기는 과정입니다. 요즘 신조어인 벼락 거지는 역시 이런 매커니즘에서 생긴 빈부격차, 그로 인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대변하는 단어입니다.

 

4. 미국 경제 안정화

  과열된 달러 유동성, 자산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 연방은 다시 경제 재조정에 들어갑니다. 연방은 21세기에서 흔히 사용하는 통화정책으로 양적완화에 돌입합니다. 금리를 높여 달러의 유동성을 축소시킵니다. 금리가 높으면 사람들은 저축을 하기 시작하고, 대출을 줄이면서 시장에 달러가 사라지게 됩니다.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또다시 위험자산에서 달러를 빼어 안전자산으로 옮기게 되고, 그 결과 다른 나라, 신흥국들의 주가가 떨어집니다.

 

오늘은 미국 달러의 유동성에 따른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주식은 미국 달러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달러를 알면 한국 주식을 알 수 있어 늘 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