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 은근히 맛집이 없어 집 근처 가서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발견한 강고집 고기집이다. 손님이 많고, 처음 보는 특수부위를 팔길래 먹어봤는데 여긴 찐맛집이다. 오늘은 사당역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당역 강고집
사당역에서 특수부위 고기를 파는 강고집입니다. 이름부터 고기에 대한 고집이 쎌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가게 곳곳에 고기철학이 적혀있는데, 누가봐도 고기에 진심인 곳이다.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4안길 6
- 영업시간: 월-금 15:00-23:00 (주말 휴무)
- 전화번호: 02-6489-9589
- 기타: 홀, 예약, 단체석, 주차 가능
외부
강고집은 사당역 11번 출구 도보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11번출구로 나오면 사당역 먹자골목이 나오는데, 평일 8시쯤 갔더니 사람들이 많았고, 강고집 안에도 1-2 자리 밖에 남지 않았다. 혹시나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꼭 예약을 추천한다.
내부
단체석을 포함해 테이블은 20개 언저리로 있어 회전율은 빠를 듯하다. 회식하는 팀도 있고, 어린이들이랑 가족식사하러 온 곳 등 다양하게 있다. 천장에 냄새 환풍기가 많아, 고기 냄새가 덜 났다. 고기 냄새 심하게 베면 전철에서 민망하다. 누가봐도 삼겹살 먹고 온 사람이다 .
메뉴판
강고집 메뉴판이다. 특수부위 전문점 답게 등심덧살, 배항정살이 메인이다. 배항정살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항정살에 이베리코 특유의 육향이 만난 맛이라고 한다. 돼지 한 마리 당 몇 점 안나오는 부위라 시중에 많이 없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오겹살 먹긴 아까워 특수부위 2인 세트를 주문했다. 4,000원이나 저렴하니 세트를 안먹을 이유가 없다. 소주, 맥주는 5,000원으로, 요즘 서울 번화가는 모두 이 가격이다.
맛
왼쪽이 등심덧살, 오른쪽이 배항정살이다. 선홍빛 색깔과 마블링 때문에 순간 소고기인 줄 알았다. 아직 생고기인데 벌써 먹고싶은 비쥬얼이다.
고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등심덧살은 레어, 미듐레어로, 배항정살은 미듐레어, 미듐일때까 가장 맛있다. 레어가 가능한 돼지고기는 처음본다. 고기 단면에도 마블링이 선명하다. 등심덧살은 쫀득한 맛이다. 고기가 두툼하고 찰져서 씹는 맛이 예술이다. 배항정살은 고소함의 끝판왕이다. 원래 항정살은 느끼해서 싫어했는데, 배항정살은 느낌함은 적고 담백한만 남아있다.
여러 밑반찬 중 가장 맛있었던 조합은 바로 멸치속젓이다. 안에 있는 청양고추와 같이 먹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후식으로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시켰다. 된장찌개에 차돌박이 같은 고기가 한 주먹 들어있다. 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그냥 이 된장찌개 하나만으로도 한 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 국물 떠서 밥 비벼 먹으면 진짜 맛있다. 다시 봐도 맛있어보인다.
진짜 마지막 후식으로 구워먹는 떡을 주문했다. 흰색이 치즈떡, 보라색이 고구마떡이다. 바싹하게 구워지면 겉바속초로 겉은 과자처럼 고소하고, 안은 내용물을 즐길 수 있다. 연유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콕 찍어먹으면 된다. 아이들 오면 시켜주거나, 고기는 다 먹었는데 술이 남았을 때 시키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사당역에 있는 강고집을 다녀왔다. 색다른 특수부위를 먹고 싶다면 강고집에서 등심덧살, 배항정살을 먹어볼 것을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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